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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개발자의 국비지원 웹개발자 과정 후기

jellyChoi 2019. 7. 16. 15:42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다녔던 국비지원 학원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제가 다녔던 학원은 KG아이티뱅크인데요, 절대 학원에서 돈을 받고 쓰는 이야기가 아닌 리얼후기입니다.

 

6개월간 자바기반 웹 개발자 양성 과정을 국비로 듣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2017년에 수료를 했지만, 약 2년이 지난 후 실무에서의 경험을 조금 쌓은 후에 되돌아보니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나빴으며,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 라던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비전공자 출신에 학원에 다니기 전까지는 컴퓨터 관련 지식이 아예 전무했습니다.

 

그렇기에 완전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강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웹 개발 과정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어플을 만들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수강신청을 했는데요,

 

들어와 보니 웹 개발 과정이라는 걸 알았고, 자바라는 언어를 차근차근 배우게 되었습니다.

경험담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같은 반에 비전공자가 약 5~6명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난생 처음 배우는 프로그래밍은 정말 너무 어려웠고, 하루하루 진도를 따라가기가 벅찼습니다.

 

제 기억에 다른 비전공자 분들은 수료를 할 때쯤 거의 다 중도 포기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해가 너무 되지 않고, 1차 프로젝트는 거의 숟가락만 얹은 정도로 팀에 기여한 게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ppt만드는 거 밖에 없었으니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생각이 들었지만,

 

중간에 포기만 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옆자리에 잘하는 전공자 친구한테 이해가 안되는걸 자꾸 물어보면서

 

억지로 억지로 진도를 따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다니다 보니 그냥저냥 crud게시판 하나정도는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원다닐때 강사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 중 하나가 "게시판만 만들줄 알면 취업 다해~" 였습니다.

 

그 때 당시 최종 프로젝트로 만든 작품은 지금 보면 엉성하기 그지 없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프로젝트로 만들었던 영화예매 사이트입니다.

최종프로젝트 과제로 만들었던 영화예매 사이트 메인

쓰다보니 일기장 비슷하게 되어버렸네요ㅎㅎ..

 

그렇다면 학원에 다니는 것이 어떤 장 단점이 있을까요?

 

장점

철저히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일단 장점은 강제성이 있으니 꾸준히 다니게 된다는 점 입니다.

 

집에서 인강을 들으면 귀찮아서 이따 들어야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원을 다니면 매일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이 아니면 강의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강제성이 부여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게 될 인맥(?)들을 사귈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물론 전공자들이야 학교동기, 선후배들이 모두 잠재적인 개발자겠지만,

 

저같은 비전공자들은 개발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셋째로는 강사에게 직접 배우기 때문에 모르는 걸 무제한으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제한으로 물어보면 강사님이 좀 귀찮아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비지원 과정도 엄연히 우리가 국가의 돈으로 수강료를 지불해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뽑아먹어야 합니다. 이것저것 다 질문하면서 알아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시간과 공간 제약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취업을 하고 나서 취미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했었는데, 그때 모인 사람들도

 

직장이 있고, 개인적인 시간때매 바쁘고, 다들 집도 멀다 보니 중간에 흐지부지 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비지원 학원에서는 모두가 백수고, 학원이라는 공통된 공간이 있고,

 

같은 시간에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강사의 복불복이 심합니다. 저희 반 강사님은 짬이 좀 되신 분이라 학원에서 눈치를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 기간에는 알아서 진행해라 하고 대놓고 앞에서 게임을 할 정도였죠.

 

처음 OT시간에 알려주겠다고 약속한 내용들 중 후반부에 못 배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알려달라고 하면 강사님이 귀찮으셨는지 화를 내면서 알려주지 않으려고 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무도 물어보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강사를 아주 오래(10년 이상) 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당시 기술로 아직까지 강의를 하고 계셨습니다.

 

2000년대 초반 다음카페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다른 강사들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

 

좋은 강사님을 만나면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기술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둘째로, 수업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제가 컴공과를 나오지 않아서 대학 수업은 어떤지 모르지만, 전공자 친구들 이야기에 따르면,

 

한 학기에 배우는 내용을 거의 일주일에 때려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같은 비전공자들은 수업 따라가기가 너무 벅찼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해를 못했다고 계속 그것만 붙들고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건 바보같은 일입니다.

 

배우다 보면 '아 그게 이거였구나' 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6개월간 몰랐던 내용들도 실무에 가면 언젠가는 접하게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럼 그때 '아 이거였구나' 하고 번쩍 하는게 있습니다. 그럼 그때는 아주 쉽게 이해가 갑니다.

 

그러므로 중간에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 보는게 중요합니다. 

 

셋째는 취업이 어렵습니다.

 

아니 취업이 어렵다니?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분명 학원에서는 취업연계로 여러 회사에 꽂아준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학생들을 홀립니다.

 

하지만 6개월간의 수료를 끝내면 남는 건 학원에서 첨삭해준 이력서 한장과 최종프로젝트로 만든

 

포트폴리오 하나가 끝입니다. 

 

조금은 절망적인 이야기지만 이력서에는 컴퓨터관련 자격증도 없고, 경력도 없고, 학력도 없습니다.

 

기업에서 이런 사람들을 받아 줄까요? 실상은 면접까지 가기도 힘듭니다.

 

저 또한 수료를 하고 이력서를 100통 이상 넣었지만, 면접은 딱 두 군데 봤습니다.

 

처음엔 좋은 곳을 가고싶다고 생각하지만 연이어 이력서에서 광탈하다보면 점점 자존감이 떨어지고

 

아무데나 그냥 얼마를 받던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두드리다 보면 어딘가는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비전공자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이것저것 쓰다보니 말이 아주 길어졌는데요, 두서없이 막 휘갈겨 써서 읽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고민하지말고 일단 다녀라' 입니다.

 

내가 이 길이 적성에 맞을까? 아무것도 모르는데 가능할까? 생각만 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입니다.

 

어차피 학원비 국가에서 다 내주고, 다니면서 용돈도 받을 수 있으니 이런저런 조건 따져가면서 고민할 시간에

 

내일배움카드 발급받고! 학원등록하고!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학원에 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쪽지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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